
안녕하세요
5살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쿠쿠입니다
저희아이는 3세부터 열성경련을 시작했어요.
이번이 세 번째였지만, 결코 익숙해지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라고 해서 덜 무섭거나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이번은 오히려 정말 더욱 악몽 같았습니다..
후기를 쓰는 이유는
제가 너무나 당황하고 힘들었을 때
아티반 약물 등 후기가 생각보다 많이 없어서
저의 경험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후기를 적어봅니다..!
1. 졸려하고 축 늘어짐
주일 낮 12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던 중이었어요.
아이가 제 옆에서 “엄마… 졸려…” 하더니
계속 눈을 비비며 누워 있으려 했습니다.
“아, 그냥 피곤한가 보다.”
그땐 그렇게만 생각했어요ㅠㅠ..
앞에 에어컨이 바로 불고 있어서 추울까 싶어 이불을 덮어줬고,
밥 먹을 때도 계속 누워서 먹는 둥 마는 둥 했어요
약간 열이 오르나? 싶어서
서둘러 집에 갔습니다..
2. 갑자기 39도??
예배가 끝나고 집에 와서 체온을 재봤습니다.
39도.
순간 머리가 새하얘졌습니다.
“어떡하지?”
그런데 여기서 저희가 정말 정말 잘못한 게 있어요.ㅠㅠㅠㅠ
바로 해열제를 먹이지 않고
그냥 병원으로 향한 것.
열성경련 이력이 있는 아이인데도…
지금 생각하면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혹, 열성경련이 있으시거나
어린 자녀를 두신분들은
38도 이상이라면
무조건 해열제부터 먹이세요..
3. 병원 도착 그리고 대기..
일요일 오후 1시 30분쯤,
근처 어린이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이 많아 대기 순번은
10번 정도 밀려 있었어요.
이사 후 처음 간 곳이고
키랑 몸무게를 재야해서
아이를 다독이며 키/몸무게를 쟀고
아이는 보채고 짜증을 내서 품에 안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20분 정도 지났을까요
4. 세번째 열성경련 시작..
그렇게 20분 정도 지났을까요..
아이가 갑자기 눈이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바로 앞에
간호사 쌤이 계셔서
저희 아이 열성경련 반응이 있다고
저는 거의 울부짖듯 소리를 질렀습니다.
간호사 선생님이 달려왔고,
곧바로 옆 주사실로 옮겨 눕혔습니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이 달려와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5. 눈이 뒤집히고, 몸이 굳어가는 아이...
그 광경은…
부모가 평생 잊을 수 없는 장면입니다...
세번째라고 익숙해지지 않고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어요
아이 눈은 하얗게 뒤집히고,
입에서는 거품이 나오고,
몸은 점점 뻣뻣하게 굳어갔습니다.
보는 내내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았고,
“제발 멈춰라… 제발…”
속으로 수십 번을 기도했습니다.
보통은 2~3분 내에 멈추던 경련이었는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6. 산소포화도 60.. 그리고 아티반
아이가 경련을 한지 2-3분 되었을까요?
산소포화도가 60까지 떨어졌고
(당시에는 몰랐고, 나중에 선생님이 말씀해주심)
선생님이 급하게
간호사쌤에게 약을 투여하라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바로 경련 억제제
'아티반'이었습니다
세번째 열성경련이었지만
아티반 처방은 처음이었고..
보통은 2-3 내로 조금 뒤에
정신은 돌아왔기에
약을 쓴 것도 너무너무나 무서웠어요
7. 열성경련, 아티반 투약 후 무서운 반응
우선 아이가 경련하면서 소변을 봤고
아티반 이후
아이가 마치 좀비처럼 손을 허우적거리며
이상한 움직임을 보였어요.
눈은 초점을 잃었고, 몸은 불안하게 뒤틀렸습니다.
그 상태가 무려 1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저는 옆에서 손을 잡고 울기만 했습니다.
“혹시 뇌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혹시 약이 잘못된 건 아닐까?”
무서워서, 정말 무서워서
기도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8. 깊은 잠, 그리고 다시 찾아온 불안
1시간쯤 지나서야
아이가 겨우 잠들었습니다.
그 사이 저는 눈물이 마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아이는 잠깐 깨어났습니다.
의식은 있었지만,
술 취한 사람처럼 몽롱했고 힘겨워했습니다.
곧바로 다시 잠들었고,
거의 5시간을 내리 잤습니다.
(1시 30분쯤 경련하고 아티반 투약
→ 3시쯤 잠깐 일어남 (의식 여부 확인)
9. 아티반 부작용 (구토, 몽롱, 걷지 못함) -1
잠에서 깨어 화장실을 가려는데,
아이 몸이 제대로 서지 못했습니다..
혼자 걷지도 못하고 비틀거리며 주저앉는 모습에
심장이 또 무너졌습니다.ㅠㅠ
하루 동안 아무것도
못 먹은 아이에게 죽을 조금 줬는데,
5분도 안 돼 모두 토해냈습니다.
천천히 다시 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티반 부작용 중 하나가
모든 장기와 신경을 안정시키는 거라,
위장도 음식을 거부했던 것 같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셔요..ㅠㅠ)
10. 아티반 부작용 (맹함..?) -2
오후 1시 30분 투여 후,
밤 12시가 돼서야
아이 눈빛이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또렷하진 않았습니다.
좋아하던 숫자 읽기도
헷갈려했고,, (이때 너무 무서웠어요)
인지가 완전히 돌아온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11. 아티반 부작용 (폭발적인 짜증) -3
밤새 아이는
소변 실수만 네 번 이상 했습니다...
근육과 신경이 이완되니
소변을 잡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더 힘들었던 건,
아이의 짜증 폭발이었습니다.
평소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소리 지르고 울고 악쓰며
밤새 간호사 선생님까지 오가게 만들었습니다.
정말 “내 아이가 잘못된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날 밤은 부모로서
가장 길고 힘든 밤이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실제로
아티반 부작용 중 하나가
심한 짜증이라고 하더군요.
12. 그리고 퇴원..
다음날에도 아이 열은
37~38도를 오르내렸습니다.
이 상태로는 더 입원해도 큰 의미가 없겠다 판단해,
(입원생활을 너무 힘들어하고,
잠 자체를 잘 수 없었어요..)
의사 선생님과 상의 끝에
해열제와 철저한 열 관리”를 조건으로
다음날 오후 2시쯤 퇴원했습니다.
13. 아티반 부작용 - 우리 아이의 경우..
1. 술 취한듯 몽롱한 상태
2. 구토
3. 소변 실수
4. 엄~~청난 짜증과 화
5. 24시간 이후 갑작스러운 업 (흥분)상태
14. 세번째 열성경련..그리고 깨달음
세 번째 열성경련,
그리고 아티반 부작용까지 겪으며
다시 한 번 크게 배웠습니다.
무조건, 무조건 37.5도 이상이면
해열제를 먹여야 한다는 것.
열성경련을 겪은 부모라면,
“오바 아닌가?” 고민하지 말고 바로 먹이셔야 합니다.
아티졸은 분명 경련을 잡아주는 강력한 약이지만,
부작용 또한 절대 가볍지 않다는 걸 직접 경험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아프지말고 잘 크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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